어느덧 2023년의 새해가 밝았지만, 정작 달라진 게 별로 없다는 건 기분 탓일까요. 그래도 해가 바뀜에도 만 나이 통일로 나이는 그대로라서 기분이 묘하네요! 날씨가 쌀쌀하고 새해가 되어 이런저런 기대를 품은 1월, 맛있는 음식도 빠질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강남역에는 많은 회사들과 학원들 (파고다 / 해커스 등등)이 위치해있으며, 카카오 프렌즈 매장, 그리고 신논현역으로 이어지는 쪽에는 교보타워와 아디다스 강남 브랜드센터 또한 자리잡고 있습니다. 양 대로변 뒤의 골목들에는 수많은 음식점과 주점들이 있어 놀거리가 많습니다. 이렇게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역과 신논현역 주변은 그만큼 맛집들 또한 많은데요, 지인들과의 약속 장소로 어디를 가야 맛있는 한 끼를 할 수 있을지 걱정될 여러분을 위해 강남역과 신논현역 주변 맛집 중 제가 방문했던 곳 세 군데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정돈

요즘 돈까스 전문점들은 대부분 일식 돈까스를 선보이는데, 왠만한 곳들은 맛이 다 상향 평준화가 되어서 맛있다는 느낌을 받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 몇년은 돈까스라는 음식에 대해서 흥미 자체가 떨어지고 있었는데, 거기에 신선한 충격을 준 집입니다. 서울 3대 돈까스로 유명한 크레이지 카츠도 제가 방문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여기 정돈이 제 입맛에 더 맞았습니다. 바삭한 튀김옷과 두드리지 않아 상당한 두께를 자랑하는 고기가 육즙을 잘 머금고 있어 한입 한입 즐겁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사이드로 나오는 샐러드도 괜찮았고, 보통의 돈까스 전문점들이 미소 베이스의 장국을 주는데, 여기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무척이나 한국적인(?) 맛의 장국을 주는데, 이게 진짜 맛있습니다. 리필이 안되는 고기를 뺀 샐러드와 장국은 여러번 리필해 먹을 만큼 맛있었습니다. 

 

잠깐 설명을 드리자면, 우리가 익숙한 보통의 돈까스는 등심(로스) 부위이며 안심에 비해 얇고 길며 씹는 맛이 있습니다. 안심(히레)는 그에 비해 동그란 모양으로 주로 나오며 등심부위보다 부드러운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저는 둘다 맛보고 싶어서 등심+안심 돈카츠를 시켰고, 무척 만족스러웠습니다. 

정돈은 신논현역 4번 출구를 나와서 그 다음 골목으로 들어가서 직진하여 언덕길을 오르면 오른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정돈 강남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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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메뉴: 등심+안심 돈카츠

 


 

2) 땀땀

요즘 날씨가 쌀쌀해진 만큼 뜨끈한 국물요리가 생각나실텐데 전 한식보단 외국음식을 좋아하는 편이라 베트남 쌀국수를 자주 먹곤 합니다. 여러 프랜차이즈들을 가봤는데 어느새 부턴 맛이 거의 비슷비슷하게 느껴졌는데, 한국식에 맞춰 향을 죽여 맛이 정형화 되어있거나, 정통 방식으로 향이 강하거나 둘 중 하나더라구요. 뭔가 특이하고, 기억에 남는 쌀국수가 없던 와중에 친구들과 어느 하루 우연하게 들른 곳이 바로 땀땀이었습니다. 추운 겨울이었는데 상당한 웨이팅 후에 들어가서 메뉴를 고르는데, 고기 고명(양지, 우삼겹, 꼬리, 힘줄)이 많아보이는 포 모이와 매콤해보이는 비주얼에 소곱창이 들어가있는 포 루얻(매운 소곱창 쌀국수) 중 신선한 비주얼의 포 루얻을 시켜봤습니다. 자칫 느끼할 수도 있는 곱창이지만, 매콤한 국물과 같이 먹으니까 정말 좋았습니다. 해장 음식으로도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마라탕을 연상시키는 중독적인 맛에 땀을 흘리면서 한 그릇을 금방 비웠던 것 같습니다.

 

색다르고 맛있는 쌀국수를 먹어보고 싶고, 자신이 곱창도 좋아한다면 땀땀은 좋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땀땀은 강남 메가박스 씨티극장 지점 뒷 골목으로 걸어들어가 오른쪽으로 꺽은 다음 나오는 골목에서 왼쪽으로 들어가면 왼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땀땀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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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메뉴: 포 루얻(매운 소곱창 쌀국수)

 


 

3) 용용선생

여기는 정말 핫플이죠. 웨이팅하는 분들이 무척 많아 자리잡기가 힘들지만 음식이 나오는 순간 웨이팅을 한 자신에게 뿌듯해지는 그런 맛입니다. 용용선생의 시그니처 메뉴는 젊은 분들이 특히 좋아하는 마라 베이스의 양념에 고기와 야채 그리고 여러 건더기가 산처럼 쌓여있는 비주얼의 화산마라전골입니다. 웬만한 마라샹궈나 마라탕보다 그 양도 엄청 많다고 느껴졌고요, 술이랑 같이 드시면 더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이드로 시킬 수 있는 여러 메뉴가 있는데 저희는 이 날 흑후추삼겹 볶음이랑 간장계란 볶음밥을 시켰는데 사이도도 싹싹 비울만큼 맛있었습니다.

 

마라 요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지인들이랑 가보시길 바랍니다. 용용선생은 강남역 11번 출구를 나와서 직진하다가 뉴발란스 매장에서 우측으로 들어가셔서 직진하시면 왼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용용선생 강남역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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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메뉴: 화산마라전골

 

 


추운 겨울, 맛있는 한 끼가 위로가 될 수 있게 강남역 / 신논현역 맛집 베스트 3 추천이라는 주제로 글을 써봤습니다. 다음에도 더 좋은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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